아이폰 배터리를 자가교체 해 보았습니다.
간단한 자가교체 후기와 가격, 노하우들을 기록해보았습니다.


아이폰 14프로가 박살 난 이후 아이폰 12 미니 64기가 모델을 1년 반째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애플의 꾸준한 업데이트로 구형기기로도 충분히 불편함 없었답니다.
하지만
1년즘 지나고 나니 64GB 모델의 한계가..!
사진용량만으로 저장공간이 다 차버렸답니다 ㅜㅜ
그리하여 당근마켓으로

당근마켓에서 아이폰 12 128gb 모델을 구매해 왔답니다!
성능적으로는 실사용에 크게 문제없었기에 저렴한 12 모델을 다시 선택했습니다.
저처럼 신제품의 좋은 성능이 필요 없으시다면
아이폰 12시리즈는 디자인도 아직 봐줄만 하고 이쁘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
구형 기기를 중고로 구매하면 항상 아쉬운 부분!
바로 배터리 성능 저하
2025년 4월 기준 아이폰12시리즈 중고매물들의 배터리 성능 평균이 70대 이더군요..
아이폰 13시리즈의 경우 80대가 많았던 것 같아요
즉, 중고 아이폰 구매 시 아이폰 13시리즈 이하 구형기기를 구매하실 때엔
배터리 교체를 염두에 두고 구매하셔야 한답니다.
그리하여
배터리 자가교체를 해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아이폰 액정, 배터리교체, 아이패드 액정, 배터리교체 등
혼자서 할 수 있는 만큼의 간단한 작업을 직접 하는 편이었습니다.
때문에 나름의 작지만 소중한 노하우들이 있으며
이 글을 읽고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은 먼저 아래 사이트에서 구체적인 수리과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중요)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업 결과물에 대해 이 블로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https://ko.ifixit.com/Guide/iPhone+12+%EB%B0%B0%ED%84%B0%EB%A6%AC+%EA%B5%90%EC%B2%B4/140588
iPhone 12 배터리 교체
iPhone 배터리는 충전주기 최대 500회 동안 80% 용량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되며 일반 사용자에게는 약 18-24개월 정도입니다. 그 후에는 iPhone을 훨씬 더 자주 충전해야 하며 iOS는 성능에 영향을 미
ko.ifixit.com
위의 링크로 수리방법을 숙지하셨다면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 필수 준비물 : 열풍기 또는 드라이어 / 트럼프 카드 / 면봉 / Y, 별 드라이버가 포함된 드라이버 세트 등
# 있으면 좋은 준비물 : 이소프로필 알코올(액정분해용액이라고들 말합니다)
# 자가 수리 배터리를 구매하면 대체로 드라이버세트와 간단한 수리 키트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 드라이버, 액정 여는 도구, 방수테이프)
배터리 교체 시작

먼저 아이폰의 전원을 끄고, 하단의 나사를 풀어 줍니다.
이때 사용되는 드라이버는 별나사 P2입니다. 마지막에 다시 닫아야 하기에 꼭 잘 챙겨둡시다.

수술대 위에 안착
자가 수리용 배터리를 구매하면 요런 정전기 방지 매트를 사은품으로 주는 상점도 있답니다.
먼저 액정을 열어 보겠습니다. (찍어둔 사진이 소실된 탓에 아이픽스의 수리 이미지로 대체하겠습니다.)

아이폰 가장자리 부분을 테두리를 따라 열풍기를 쐬어줍니다. 드라이어기로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충분히 쐬어 실링 테이프를 녹여주셔야 편하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또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이소프로필 알코올 (액정분리용액)을 액정 가장자리 틈새로 조금씩 넣어 테이프의 점성을 떨어뜨려 제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폰 12 시리즈 부터는 이 방법을 더 추천드리며 더욱 쉽고 안전하게 액정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위 사진 처럼 뽁뽁이 컵? (정확한 명칭을 모름) 등을 통해 액정을 들어줍니다.
* 자가수리 키트 같은 걸 받으시거나 구매하시면 보통은 들어있습니다.
* 주의 : 액정을 들어낼 때에 잘 들어지지 않으면 무리하여 열지 말고 열풍기로 열을 더 충분히 쐬어줍니다.

틈새가 생기면 기타 피크나 위의 준비물에서 말씀드렸던 트럼프 카드등을 끼워
가장자리 부분을 얕게 훑어 주면서 테이프를 제거합니다. 이때에 아이폰 왼쪽부엔 액정 커넥터 등이 보통 2개~3개 정도 연결되어 있기에
오른쪽을 기준으로 카드를 끼워 넣어 테이프를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렇게 액정이 들리는 상태가 되셨다면 액정을 왼쪽으로 제쳐 들어줍니다.
* 액정 커넥터 케이블이 왼쪽으로 달려 있습니다.

왼쪽으로 액정을 들어보면 왼쪽 중간부에 이런 모양의 커넥터가 들어있는 덮개가 보일 것입니다.
이 덮개를 열고 커넥터들을 분리해주어야 합니다. 이때엔 Y000 드라이버를 사용합니다.

덮개를 열면 위의 사진처럼 4개의 커넥터가 보일 텐데, 헤라를 기준으로 왼쪽 3개를 분리해 줍니다.

왼쪽 상단 부를 보시면 액정 전면센서 커넥터 덮개도 있습니다. 이 또한 Y드라이버를 통해 열고 액정과 연결되어 있는 커넥터를 분리해 줍니다.

전면센서 커넥터는 요거 하나만 분리해주면

이렇게 액정과 본체가 분리되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셨다면 수리의 반이상 하셨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아이픽스의 수리 매뉴얼에선 스피커나 심 트레이 등등 많은 부분을 해체하지만 배터리만 교체할 경우 거기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으로 기존의 성능이 떨어진 배터리를 떼어 내겠습니다.

배터리를 자세히 보시면 표시된 부분에 테이프가 보이실 겁니다.
배터리를 탈착 할 때에 편리하게 저부분을 뜯어서 잡아당기면

아래에 붙어있는 테이프가 당겨져 제거되면서 쉽게 탈착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가 되어있지만
출시한 지 2년 정도 되어가는 아이폰들은 이 부분이 단단히 고정되어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엔 뒤판에 약간의 열을 가하거나, 조금씩 테이프를 조심스레 당기며 들어 올리는 등 다양한 수리 방법이 있지만

여기서는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배터리 상단 부분에 알코올을 조금 주입하고 조금 있다 들어내면
테이프가 쉽게 떨어진답니다. (보드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배터리가 이렇게 분리되었다면 수리가 거의 80% 이상 완료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후 새 배터리를 장착하고 닫기만 하면 끝나거든요!
하지만 여기서부터 중요한 팁이 있습니다.
액정 테두리에 남은 테이프 제거하기

저는 미리 테이프를 제거해 두었습니다만, 액정을 막 들어낸 여러분들은 액정과 본체에 기존의 실링 테이프가 붙어 있을 거예요!
이걸 아주 깔끔하게 제거해야만 합니다. 이 작업이 조금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이 실링테이프가 정리되지 않고 군데군데 남아있으면 액정을 결합했을 때,
공간이 뜨면서 그 부분이 작은 충격에도 액정을 파손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테이프를 제거하셨다면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해보겠습니다.

저는 이번에 어허허 대용량 배터리를 구매했습니다. 이전에 픽스코리아, 데었지 배터리 등 사제배터리를 몇 개 사용해 보았습니다.
회사마다 AS나 성능, 가격 등 차이가 있으니 리뷰글들을 잘 보고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사진처럼 간단한 수리 키트와 실링 테이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작업이 중요합니다. 새로 구매한 배터리를 장착하기 전에 미리 커넥터만 끼워서 테스트를 꼭 해보셔야 합니다!
이때에 테스트 중 배터리가 문제 발생하였다면, 배터리 구매처의 교환이나 환불 정책에 따라 조치를 취할 수 있겠죠?
액정 케이블과, 전면센서 케이블들을 다시 장착해주시고 전원을 켜 테스트를 합니다

새로운 배터리를 달고 부팅 중...

켜졌다!! 이때 비로소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배터리 성능 확인, 아이폰 IOS 18부터 사제 배터리도 배터리 성능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자가수리 배터리도 관리하기가 편해졌습니다.

간단히 테스트와 작동에 문제가 없다면 다시 전원을 꺼줍니다.

배터리 테스트를 거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었다면 배터리 위치에 맞추어 붙여 줍니다!

테이프가 잘 붙을 수 있게 꾹꾹- 눌러줍니다
배터리가 잘 장착이 되었다면 방수 실링테이프를 붙이기 위해 다시 액정 커넥터를 분리해 줍니다.

배터리를 구매하시면 요렇게 방수 실링테이프가 보통 사은품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하나밖에 보내주지 않으니 신중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최대한 어긋나지 않게, 신중히 붙여 줍니다.

테이프가 붙은 가장자리를 꼼꼼히 눌러주면 테이프를 붙여줍니다.

정말 정말 꼼꼼히 붙여줍니다.

정말정말 꼼꼼히 꼼꼼히 붙여줍니다.

만족하실 만큼 잘 붙여주셨다면 테이프 가드를 떼어내 줍니다.
떼어 낼 때에 붙였던 테이프가 들려 떨어질 수도 있기에 잘 눌러주면서 떼어줍니다.

살살 테이프 가드를 제거하고 문제없이 잘 떼어내셨다면 다시 분해의 역순으로 액정 커넥터와 전면센서 커넥터를 연결해 줍니다.


이제 정말로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조립을 해버립니다. 이제 수리과정은 거의 끝났습니다.


커넥터들을 모두 장착한 후 마지막으로 테스트를 합니다. 이제 뒷 단계는 액정을 실링테이프에 결합하여 붙이는 것 밖에 남지 않았으니
최종 직전 테스트입니다! 이때에 커넥터의 결합여부, 터치아이디, 카메라, 센서 등 테스트를 해봅니다

각종 테스트가 끝나셨다면 액정을 본체 틀에 맞게 조심스럽게 장착해줍니다!
결합 후 꾹꾹 눌러줍니다. 이제 거의 끝났습니다!

맨 ~ 처음에 풀었던 하단 별나사도 체결해주고 마무리!

짠!

모두들 잘 따라오셨나요? 이것으로 수리는 완료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액정을 막 붙인 직후라 클램프나 책으로 잠시 눌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까지 수리를 함께 잘 완료하신 여러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이폰 배터리 자가수리는 대부분의 아이폰 모델이 비슷하기 때문에 추후 다른 모델을 수리할 때에도 활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은 어허허 배터리로 중고로 구매해 온 아이폰 12 배터리를 자가수리로 교체해보았습니다.
요즘 정식 서비스 배터리 교체 가격이 정말 비싸기 때문에 저처럼 오래된 기기를 가지고 계시거나 구매하셨다면
사설센터에서 교체하거나 자가수리로 배터리교체 하시는 경우가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액정이나 다른 수리가 아니라면 배터리 자가수리 한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